안녕하십니까?
넛지를 통해 이해하는 행동경제학
드디어 마지막 포스팅 15번째 포스팅입니다!
넛지의 개념부터 포스팅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번째 포스팅, 그리고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넛지의 가장 중요한 주장 두 가지
즉,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는 모순이 아니다"와
"사소해 보이는 사회적 상황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막대하다"라는
주장을 다시 한번 복습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넛지의 개념을 관통하는 개념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넛지 포스팅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넛지가 정말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내용을 곱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간은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일 뿐이다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란 인간이 경제적인 관점에서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사고를 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경제학에서는 개인을 바라볼 때 이런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죠. 그러나 우리의 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은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합리적은 선택을 하는 존재를 이콘(Econ), 비합리적은 선택을 하는 존재를 인간(Human)
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사실은 이콘이 아닌 인간이라는 거죠
사실 제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저 스스로의 선택을 돌아봤을 때
정말 내가 합리적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합리적인 선택들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정말 합리적인 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행동경제학에 매력을 느끼고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인간은 비합리적인 선택을 반복하고,
이 비합리적인 선택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넛지라는 선택 설계가 정말 필요하다는 것이
넛지의 주장입니다.
2. 인간은 예상 가능한 실수를 저지른다 : 계획 오류
넛지에서는 인간이 예상 가능한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른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인 예로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계획 오류'란 개인이 어떤 프로젝트의 완수 기간을 예측할 때
비현실적인 최적의 상황을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계획 오류와 관련해서는 굳이 예시를 설명하진 않아도,
시험공부에 계획을 이상적으로 수립했던 일,
프로젝트의 예상 기간을 타이트하게 잡았던 일 등
다양한 사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연구 결과가 인간의 예측이
불완전하고 편향되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예방해 줄 수 있는
선택 설계인 넛지가 필요한 것이겠죠.
3. 인간은 타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 현상 유지 편항
다음 주제인 현상 유지 편향은 심리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개념인데요.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로 인해 현상을 유지하거나
기존에 설정되어 있는 디폴트 옵션을 따르려는 성향을 갖는다는 주장입니다.
넛지에서는 휴대폰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휴대폰 제조사는 벨 소리 등의 선택항목에 대해서 여러 디폴트 옵션 값을 정해놓는데,
이 옵션이 무엇이냐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변경하지 않고 사용한다는 것이죠.
그러고 보니, 저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항상 기본 벨 소리만 사용하고 있네요.
현상 유지 편향의 다른 말은 타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개인들은 기존의 설정되어 있는 방식을 크게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여러 디폴트 값들도
이 현상 유지 편향 때문에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겠죠.
이러한 현상 유지 편향 때문이라도, 넛지를 통해서 개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아마 막대한 사회적 비용 등이 절감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4. 결론 : 넛지가 필요하다
앞에서 서술한 내용과 같이,
행동경제학에서 바라보는 개인은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아닌
많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호모 사피엔스, 즉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인간들은 타성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타성을 잘 이용하는 넛지를 설계한다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에 더하여
더 많은 효용을 창출해 낼 수 있겠죠.
현실 사회에서도 '환경보호', '장기기증' 등의 어젠다 있어서
이런 넛지를 통한 선택 설계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넛지라는 갖는 영향력은 현재에도 계속된다고 볼 수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많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택도 물론 존중이 되어야겠죠.
다만, 그러한 선택을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러한 방법은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넛지는 그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5. 마무리
이번이 넛지 포스팅의 마지막일지라도, 다른 행동경제학과 관련한 콘텐츠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행동경제학을 다룬 책은 넛지뿐만 아니라, 생각에 관한 생각 등 다양한 책들이 있죠.
넛지를 통해 이어온 행동경제학 공부의 끈을 놓지 않도록
다음번 포스팅에서도 더 재밌는 주제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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